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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서 IS 인질극…한국계 여대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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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인질 가운데는 한국 교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국영 ABC 방송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시드니 시내 금융·쇼핑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에 자리 잡은 초콜릿 카페 '린트'로 IS 요원으로 보이는 무장괴한 한 명 이상이 침입해 13명의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장 괴한은 인질들에게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가 쓰인 IS 깃발을 외부에서 보이도록 카페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고 위협했다. 깃발에는 '신은 알라 뿐', '무함마드(이슬람교 창시자)는 신의 전도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현지 언론들은 서로 손잡고 있는 인질들 모습이 카페 창문 밖에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질들 가운데는 호주 국적 한국계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중무장 병력을 주변에 배치했다. 시드니 도심 상공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통제됐다.


마틴플레이스에는 호주중앙은행(RBA), 시드니 주재 미국 총영사관, 매쿼리그룹 본사 등 주요 공관과 기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경찰은 트위터에서 "마틴플레이스 인근의 모든 시민을 즉각 대피시켰으며 현재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를 소집해 긴급 대책 회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 인질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그 동안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해치는 상황에 대비해 모든 인력과 장비가 철저히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범인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인질 석방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일부 외신은 현장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주가 미국의 IS 격퇴작전에 적극 협조하면서 IS 같은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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