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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오차장 조심해야할 연말 음주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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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급성 췌장염'. 40~50대 '알코올성 간질환' 조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송년회 시즌이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연말 송년회가 연례행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라는 답변이 1위(61.1%)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달아 참석하는 연말 술자리는 직장인들 건강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그래 같은 사회초년생 '급성 췌장염' 조심 = 젊은 층의 지나친 음주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를 생성·분비하고, 혈액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의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술을 과하게 마실 경우 알코올 성분이 췌장의 자기소화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췌장염이 심해지면 복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누우면 복통이 더 심해져 배를 움켜져 새우처럼 구부리고 있게된다.


췌장이 붓는 정도의 염증이면 증상도 경미하고 저절로 좋아지지만, 염증이 심해 췌장 조직이 썩는 괴사가 되면 췌장 소화액에 의해 췌장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녹여 심한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염증 매개 물질로 인하여 심장, 폐, 신장 등의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무서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복막염이 발생한 곳은 물주머니(가성낭종)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선영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술이나 담석 등 원인이 사라지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면서 "금식과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여 통증을 조절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췌장 조직이 썩는 괴사로 진행되면 췌장에 가성 낭종 같은 후유증뿐 만 아니라 중요 장기의 기능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으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40~50대 오차장 계속된 음주에 간이 뿔난다 = 연이은 회식으로 간이 쉴 틈 없는 4~50대에선 이전부터 마시던 술의 영향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전체의 3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내에 지방이 정상 이상으로 쌓인 상태로, 절주나 금주를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과도한 음주로 염증성 손상이 나타나며, 황달, 신장 기능 저하 등 단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간염의 양상은 환자가 이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정도에서 간부전이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의 염증이 비가역적으로 진행되고 섬유화되면 간 기능의 손상과 함께 출혈, 혼수,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이를 알코올성 간경변증이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4~6주 내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 또한 절주나 금주를 통해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경변증까지 진행되면 음주를 중단해도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문일환 교수는 “매일 술을 마시지 말고 최소 일주일에 이틀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만 마시면 금방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대사 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알코올 독성에 취약해 조심해야 한다.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자는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 쉬워 음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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