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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英 HSBC빌딩 매각으로 1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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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투자금의 1.65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들였던 영국 HSBC 본사 빌딩 매각으로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2009년에 매입한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인 카나리워프에 위치한 HSBC 본사 빌딩을 카타르투자청(QIA)에 매각하였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번 HSBC 빌딩 매각으로 배당금 및 매각 차익 등을 포함해 총 96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순투자금액의 1.65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국민연금은 2005년 해외 대체투자를 시작한 이래 2009년부터 글로벌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등 투자자산을 발굴한 결과 HSBC 빌딩을 전 고점인 2007년 상반기 대비 약 30% 정도 가격이 하락된 상태에서 매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자금난에 몰린 금융회사들이 좋은 매물을 싼값에 쏟아냈고, 위기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뜻 뛰어드는 투자자도 없던 시절 국민연금이 이를 투자 기회로 삼아 적극 투자에 나섰던 것이 결실을 낸 것이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금융위기 전이었다면 중동이나 싱가포르에서 기회가 끝나고 한국까지 투자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위기 이후 가격 조정이 빨리 이뤄진 런던에 가장 먼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말 현재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97조2000억원(해외 주식 55조1000억원, 해외 채권 19조3000억원, 해외 대체 22조8000억원)에 이른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번 HSBC 빌딩 매각 건은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 확보와 위험분산을 위한 투자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의 좋은 사례가 됐다"며 갈수록 대체투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투자성과와 지속적 수익창출을 위한 해외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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