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이 14일(현지시간) 오전 평양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정치, 경제 시스템을 비난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자란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향해 불법적 전쟁을 저지른 것을 보면 미국 정부가 마피아와 다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게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부자들만을 위한 것으로 불공정하게 설계됐다"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력을 가진 미국 부자들은 반사회적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기자회견이 자신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불법 입북한 자신을 처벌에서 면제해준 북한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초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방북해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데리고 나간 지 이틀 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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