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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 '영원한 1등' 없다…韓서 생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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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 '영원한 1등' 없다…韓서 생존하라" 올리버 우 화웨이 동아시아(한국·일본) 단말기 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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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훌륭한 기업이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
"샤오미, 장점 많으나 특허 이슈 불거질 수 있어"
화웨이, '장거리 선수'…"중장기적 시각 시장 선도기업 될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어떤 스마트폰 업체도 영원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해 '생존'해야 합니다."

올리버 우 화웨이 동아시아(한국·일본) 단말기 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마라톤 전략으로 고객이 만족할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9월 한국 시장에 스마트폰 X3를 내놓으며 국내 단말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의 1차 목표는 '살아남는 것'으로 정했다.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 어떤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외산폰의 무덤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우 대표는 "팀원들에게 항상 '생존해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발전된 기술과 제품 디자인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는데, 항상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작지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술 등이 가장 선진적인 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최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해 한국 내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결정했다. 센터는 2년 안에 완성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 기술이 가장 발달한 국가"라며 "화웨이는 향후 5년 동안 5세대(5G) 통신 기술 개발에 6000억달러(약 661조원) 투자를 계획하는 등 5G 시대 세계 글로벌 네트워크를 리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 R&D 센터 역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무엇보다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바로 도태되는 게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단말기 분야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어서 목표 시장 점유율과 전략은 변화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능동적으로 파악해 지난 몇 년간 화웨이가 보여줬던 성장세와 높은 점유율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혁신 포인트'로는 단말기와 내장 칩셋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내에 출시된 X3에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기린 92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우 대표는 "대표적 칩셋 제조사인 퀄컴의 경우 핸드폰 칩셋만 집중해서 제조하고 있고 직접적으로 최종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지는 않는다"며 "화웨이는 화웨이만의 기술로 만든 칩셋을 화웨이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스마트폰 X3는 출시 1~2개월 동안은 브랜드 수립 과정이었으며 이달 들어 출고가를 30만원대로 내리고 LG유플러스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대치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어센트 메이트7 등 신제품의 추가 출시 역시 고려하고 있으며 파트너업체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샤오미 등 타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해서는 각자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꺼렸으나, 한 산업분야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5년 전에는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이 가장 큰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함께 발전하고 시장 점유율을 공유해나가고 있다"며 "5~10년 후는 화웨이·샤오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후발주자들이 스마트폰을 제조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흐름 바로바로 캐치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시장서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에 대해서는 "현재 화웨이는 3만9000개 지식재산권 관련 특허를 신청한 상태로 단말기 특허 신청 건수만 올해 8월까지 7000개"라며 "화웨이는 지식재산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언급,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 신경을 덜 쓰고 있는 샤오미의 경우 제품 관련 특허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혁신의 동력은 화웨이의 '늑대문화'다. 근속연수가 아니라 성과에 비례해 평가를 받고, 100% 사내직원 스톡옵션제로 주주인 직원들이 매년 배당을 받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의 지분 역시 1.4%밖에 되지 않는다. 우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원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전체 매출 가운데 70%는 외국 시장에서 유입되고 있다. 단말기 부문만 나눠서 보더라도 타 중국 업체들 대비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현재 화웨이 단말기는 중국 이외에도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170개국에서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별로 타깃을 나눠 프리미엄폰, 중저가폰 등을 고루 생산할 예정이다.


런정페이 회장이 3500달러의 자금으로 1988년 설립한 화웨이에는 현재 15만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되는 7만명이 R&D 인력이다. 선전 본사에만 2만5000명이 근무한다. 우 대표는 2003년 화웨이에 입사해 11년간 여러 사업부를 두루 거쳤으며 현재 한국·일본 시장의 단말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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