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에볼라 사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우리의 목표는 '에볼라 제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의사로서, 세계 보건 정책 입안자로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원인 바이러스인 HIV, 다제내성 결핵과 싸워왔지만 이번 에볼라 사태는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과거 에볼라를 과소평가했고 다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에볼라 피해국과 국제사회가 에볼라 근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점을 둬야 할 5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총재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목숨을 살리며, 장기적인 비용을 절약하고 피해국들이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자금 투자부터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바이러스를 추적할 숙련된 전문가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추적하는 일이 제대로 이뤄져야 모든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에볼라 확산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개입 수준을 확대한 대응팀을 통해 지역 단위까지 공조ㆍ지원체계를 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국의 대응 전략은 이전의 약속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 상황에 적합하고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하며, 해당 지역의 위기 대응팀을 이끄는 현장 책임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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