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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통령 국내 최대 농기계 업체 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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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국내 최대 농기계 회사인 대동공업을 방문한다. 대동공업이 최근 미얀마에 농기계를 대규모로 수출한데다 자국 기술자들이 대동공업에서 농기계 수리 기술 등을 배우고 있어 이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인 세인 대통령이 13일 대구광역시에 있는 대동공업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 참석차 방한 중인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가 끝나고 대동공업을 찾아 농기계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곽상철 대표 등 경영진과 양측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주부터는 미얀마 현지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이 대동공업 공장을 방문해 농기계 사용과 수리 등에 대한 교육도 받고 있어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농기계 1위 업체인 대동공업은 올 들어 미얀마 정부에 연간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내년 중순까지 트랙터 4700대, 경운기 1500대, 콤바인 500대 등 농기계 6700대를 순차적으로 미얀마에 공급된다.

미얀마는 전체 인구중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 국가이지만 농기계 등이 열악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군 출신인 테인 세인 대통령은 2011년 미얀마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돼 개혁과 개방정책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농업 기계화를 국정 목표로 삼고 대동공업으로부터 첨단 농기계를 대규모로 공급받는 계약을 주도했다.


대동공업은 올해 1억 달러 공급 계약 외에도 해마다 비슷한 규모의 농기계를 장기간 수출하는 것을 미얀마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농기계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위해 미얀마 현지에 기술인력을 파견하는 등 양측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대동공업은 1946년에 설립된 농기계 회사로 국내외에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 가까이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등 농기계 수출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출은 2012년 5634억원, 2013년 6145억원에 이어 올해는 6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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