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실력없는 싸가지"…소니 경영진, 유출 이메일서 오바마 조롱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최근 해킹으로 곤란을 겪어온 소니사가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고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헐뜯는 내용의 경영진 이메일이 유출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니 측 에이미 파스칼 공동회장과 이 영화의 제작자 스콧 루딘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주고 받은 이메일에서 오바마의 인종문제를 거론했다.
둘은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무엇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흑인을 주제로 한 영화나 흑인 스타 등을 언급했다.
파스칼이 먼저 "이 빌어먹을(stupid) 선거자금 모금 조찬 때 뭘 물어봐야 하나"라며 "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고 하자 루딘은 '노예 12년'을 가리키며 "12년"이라고 답했다.
'장고'는 흑인 노예의 복수를 그린 영화고 '노예 12년'은 미국의 노예 제도를 주제로 한다.
파스칼은 '장고'와 '노예12년'에서 멈추지 않고 34년간 백악관에서 무려 8명의 대통령을 모신 흑인 집사 세실 게인즈의 실화를 내용으로 한 '버틀러'와 흑인들의 총각·처녀 파티를 코믹하게 다룬 '싱크 라이크 어 맨 투' 등도 제시했다.
파스칼 이날 이런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자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루딘도 이메일을 급하게 농담삼아 쓴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를 표했다.
이번에 유출된 이메일 중에는 파스칼과 루딘이 올해 2월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도 "실력도 없는 싸가지", "얼굴 마담"이라고 비난하는 등 할리우드 스타와 제작자 등을 험담하는 내용도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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