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조사에 참석해 진술 예정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혔으나 검찰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참석하는 쪽으로 의사를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 3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석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관련 1차 조사를 마친 뒤 브리핑하며 "조 전 부사장에게 12일 오전 출두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달라고 통보했으나 대한항공 측에서 '내일 출두는 어렵지만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가 전 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조 전 부사장은 의사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토부 외에도 서부지검은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여객서비스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부지검의 압수수색은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이륙 준비 중인 KE086편에서 마카다미아너트(땅콩)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책임 사무장을 공항으로 내쫓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탑승교에서 뒤로 물러난 항공기는 다시 탑승교에 들어가 사무장을 내려놨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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