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경쟁률 195대 1… 1시간당 2.1조원 몰린 셈
청약금 50% 조건은 평균 516만원 내야 한주, 100% 낸 경우 1033만원 내야 가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제일모직이 공모주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총 30조원이라는 거금이 쏠리며 청약 증거금 규모 중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을 나타냈다. 평균 516만원을 내야 제일모직 한 주를 청약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청약금 100%를 내야 하는 고객의 경우 평균 1033만원이 있어야 한 주를 받을 수 있다.
11일 공모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6개 증권사에 총 11억2052만7520 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30조635억4271만5000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일모직의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청약 증거금 규모 1위는 19조8444억원이었던 삼성생명이었다.
이번 제일모직 청약에 1시간 만에 2조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든 꼴이다.
제일모직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4.9 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330.2대 1인 신한금융투자다. 삼성증권은 264.2 대 1, 하나대투증권은 18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우증권은 172.5대 1, 우리투자증권은 159.7대 1, KB투자증권은 1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제일모직 청약 열풍에 투자자들은 평균 516만원을 내야 제일모직 한 주를 청약받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50%우대가 아닌 100% 청약금을 내야 하는 경우라면 평균 1033만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높을수록 한 주를 청약받기 위한 증거금이 높아진다. 신한금융투자에 50% 청약증거금을 낸 경우 875만원을 내야 한 주를 받을 수 있다.
제일모직의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공모 주식은 2874만9950주(액면가 100원),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올해 최대인 1조5237억원이다.
기관,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수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물량은 20%에 해당하는 574만9990주다. 이 중 대우증권이 37.9%(217만9000주), 우리투자증권이 30.7%(176만2000주), 삼성증권 24.2%(139만1000주), 신한금융투자ㆍ하나대투증권ㆍKB투자증권이 각각 2.4%(13만9000주)에 대해 청약을 받았다.
제일모직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에 달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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