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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일상적 현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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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긴급안전점검단 참여 전문가 일문일답...완전 보수 위해 영업 중단 불가피 시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1일 정부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 결과 일단 단순 시공상의 하자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큰 구조적 문제는 없다는 얘기다. 수족관의 물이 대량 방출돼 지하에 위치한 변전소로 흘러 들어갈 경우 치명적 사태가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이 발표된 브리핑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전문가들은 완전 보수를 위해선 물을 비우고 내부에서 작업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제2롯데월드의 누수 현상이 롯데 측의 해명처럼 "대형 수족관 개장 시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 아니라 이례적인 현상이며, 대형변전소 바로 위에 위험성이 있는 수족관이 설치된 것은 외국에서 찾아 볼 수가 없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충분한 준비·안전 점검이나 시험 운영 없이 졸속적으로 개장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고, 롯데 측이 "추가 발견 2개소의 누수도 이미 관련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다음은 이날 오전 안전검검 결과를 발표한 김찬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 누수의 원인은.
▲ 결로 현상에 따른 누수현상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릴판과 구조체 사이에 접착을 위해 사용된 실론트(메움재)가 다소 잘못 시공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구조적 문제는 없었다는 얘기인가.
▲아크릴판의 곡면으로 인해 물에 의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실론트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실론트의 두께가 곡선부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상부와 하부의 두께가 차이가 있었다.


- 방수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외부에서 방수 작업은 불가능하다. 물이 있는 내부에서 방수공사를 해야 한다. 물이 차 있는 안쪽부터 보강 공사를 해야 할 것 같다.


- 긴급 재난 시 대비가 부족하다고 했는데.
▲재난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발생한다. 비상 시 어떤 행동대책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계획하고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매뉴얼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화재 시 소방 훈련 위주로 대책이 마련돼 있었고, 지진 등 만약의 사태에서 발생이 우려되는 대량 방류 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점검됐다. 비상 시 이용객들에게 대피 통로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


- 정밀 안전 진단을 명령한 이유는.
▲지금 당장 대량 방류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기존에 발견된 누수도 보강 공사를 했다고 했는데도 완벽히 되지 못해 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누수 현상까지 발견됐다. 우리가 어제 진행한 1차 안전 점검 결과를 놓고서는 전체 안전성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발견된 누수 개소를 포함해 우려가 있는 곳들에 대한 추가 안전 점검을 통해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정밀 안전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나.
▲(국민안전처관계자) 정밀 안전 진단 명령은 오늘 중으로 서울시와 협의해서 바로 공문으로 시행된다. 정밀안전진단기관 선정은 제2롯데월드가 한다. 우리에게 이행계획을 제출할 것이다. 진단기관의 선정은 제2롯데월드 측과 협의해서 하도록 하겠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관이 선정되도록 할 생각이다. 정밀안전진단에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다.


- 제2롯데월드 측이 '일상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는데.
▲시공사 측에게 물어보니 아크릴판 터널이 길기 때문에 수압이라든가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이 다른 데보다 좀 더 심하게 나타난 결과로 누수가 진행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만약 1차 발견된 상어터널의 누수 하나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서 또 누수가 발견됐다. 외국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수족관 누수 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추가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외국 다른 수족관에는 지하에 특고압 변전소가 아예 없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는 계획 전부터 석촌 변전소가 시공돼 운영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를 감안해 설계를 하고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았고 시공조차 정밀하게 되지 않았다. 또 어떤 형태로든 완공 후 시험을 통해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개장해야 하는데 완전히 테스트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개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외국의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


-추가 누수도 롯데 측이 신고했다던데 맞나.
▲1개만 알고 갔다. 전혀 들은 바 없다. 제2롯데월드 측에서는 다른 곳에서도 누수 있다는 것 말하지 않았다. 점검 과정에서 다른 곳에 또 누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하게 됐고, 그 결과 정밀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족들에게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자고 말할 수 있겠나.
▲나는 갈 수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점검 결과로는 부족하다. 이용 중지 등을 하려면 방대한 문제가 있다. 정확한 행정조치를 위해선 상세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방수 조치를 위해선 물을 빼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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