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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치 이상 대형 TV 인기…30인치 TV 비중 연초 대비 10%↓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소비자 대화면 선호, 보급형 TV 크기도 40~50인치대로 확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국내 TV 시장에서 30인치대 TV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40~50인치대 TV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월 42.4%를 차지했던 30인치대(32~39인치) TV의 판매량 점유율이 지난 11월 말 기준 31.3% 까지 하락했다.

반면 40인치대(40~49인치) TV의 경우 1월 45%에서 11월 말 46.3%까지 늘었고 50인치대(50~59인치)는 같은 기간 8.9%에서 18.8%까지 늘었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역시 같은 기간 0.5%에서 3.6%까지 확대됐다.


30인치대 TV의 판매 비중이 10%p 이상 줄어든 가운데 50인치대 이상 대형 TV의 판매 비중이 10%p 안팎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형 TV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울트라HD(UHD) TV 시장이 본격화 되면서 대화면 TV의 가격이 안정됐고 상대적으로 30~40인치대 제품 가격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30인치대 TV의 1월 평균 구매가격은 37만원대였다. 11월말에는 31만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40인치 후반(46~49인치)TV 평균 구매가격은 124만원에서 95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례적인 것은 50~52인치 제품의 가격이다. 1월 50~52인치 TV의 평균 구매 가격은 133만원으로 40인치 후반 제품 보다 비쌌지만 11월 말 기준 93만원까지 하락하면서 40인치 후반 제품보다 오히려 저렴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부 스마트 기능을 제외한 보급형 제품을 내 놓으며 생긴 현상이다.


55~59인치 TV의 경우 1월 평균 구매가가 218만원에 달했지만 11월 말 기준 146만원까지 하락했다. 60인치 이상 역시 같은 기간 367만원에서 242만원까지 떨어졌다.


다나와 관계자는 "올해 TV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세대 교체가 본격화 됐다"면서 "주력이었던 30인치대는 보급형 TV 자리를 40인치대로 넘겨줬고 50인치 이상 제품의 가격 인하가 본격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초대형 TV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서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32인치 TV 가격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한 뒤 대규모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은 대부분 40인치 이상 제품이었다.


TV 업계 관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30인치대 제품 가격이 경쟁력이 있어 많은 판매를 기대했는데 40인치 이상 제품들이 더 많이 판매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대형 화면을 선호하고 초대형 TV의 가격 하락폭이 워낙 크다 보니 단순히 저렴한 제품 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내년부터 30인치대 제품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40인치가 주종을 이룬 보급형 TV 역시 내년에는 50인치가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 시장을 비롯해 아직 30인치대 TV 제품의 수요가 많아 갑작스럽게 줄일 계획은 없지만 30인치대 TV 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국내의 경우 이미 대형 TV 판매량이 중소형 제품 비중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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