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콘서트서 인화물질 투척한 고3…알고보니 '일베' 심취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의 토크 콘서트에 인화물질을 투척한 범인이 고교 3학년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오후 8시20분쯤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와 황선(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 모 고교 3학년 A(18)군이 인화물질을 던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이 던진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져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붙어 매캐한 연기가 치솟았으며 관객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후 7시10분부터 시작한 콘서트는 소동 이후 곧바로 중단됐다. 사건 직후 경찰에 붙잡힌 A군은 이날 투척한 인화물질이 황산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A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신은미는 대구의 부유하고 보수적인 반공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때 '리틀엔젤스' 예술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학 졸업 후 미국에 건너가 성악가 겸 음악교수가 됐다.
신은미는 교수를 그만 두고 경제학자 출신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남편과 2011년과 2012년에 북한을 방문했다.
신은미는 이를 바탕으로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방북기를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이 글은 2012년 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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