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국비 확보 노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도는 10일 내년도 국비를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넘게 확보해 도내 주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도가 확보한 국비는 총 10조6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국비 확보액 7조9374억원보다 무려 2조7017억원(34.0%)이 많은 것이다. 국가가 시행하는 전액 국비투자 55개 사업 예산이 4조1268억원으로 전년도 2조3903억원보다 1조7365억원(72.6%) 증가했다. 국비와 도비, 시ㆍ군비 매칭 투자사업 660개에 투입되는 국비도 올해 5조5471억원에서 내년에는 17% 늘어난 6조5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비확보 사업을 보면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을 직접 연결하는 'KTX 수원역 출발'사업 용역비 2억원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됐다. 경기 북부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급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지역 캠퍼스 설립 용역비 4억원과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할 수도권고속철도(GTX) 삼성∼동탄구간 공용시설 공사비 1158억원도 최종 확정됐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한 국비도 확보됐다. 도로 52개 노선에 국비 1조944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구리∼남양주∼포천 민자고속도로와 상패∼청산 등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조리∼법원∼상수 국지도 56호선 등 만성적 교통체증 구간의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는 대곡∼소사 일반철도 등 21개 노선에 국비 1조4377억원이 들어간다.
앞서 남 지사는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위원들과 수시로 만나고,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을 맨투맨 접촉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정부 예산부처를 방문해 경기도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국비확보 편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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