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그룹은 9일 '정윤회 문건'과 관련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회사가 아니라 개인 차원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당사자인 직원이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전화나 메일을 주고 받은 사람 중 한 명으로 나와서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자는 한화S&C의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과장급 직원"이라며 "회사가 관련 있으면 회사를 압수수색 했을 텐데 개인만 관련 있는 것으로 나와 이 사람에 대해서만 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람이 단순전달자인지 아니면 유포자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회 국정개입의혹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19층에 위치한 한화 SI 계열사 한화S&C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화S&C에서 대관 업무를 맡은 정보팀 직원 A씨가 문건 유출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개인 물품과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A씨가 정보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로부터 청와대 문건을 입수한 뒤 일명 '찌라시'처럼 다른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과 돌려 봤을 가능성이 있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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