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재서 선생의 번역본으로 선보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올재 셀렉션즈' 네 번째 시리즈로 출간됐다. 원로 영문학자 고(故) 최재서 선생의 번역본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최고의 번역'으로 선정됐다. 올재에서 펴낸 서양 고전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번역본은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로 출간되자마자 한정판 4000권이 매진되어 독자들의 적극적인 재출간 요구가 있었다.
이 책을 '최고의 번역'으로 강력 추천한 번역평가사업단은 "까다로운 셰익스피어의 원문을 매우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옮긴 번역본으로 문맥을 잘못 이해한 중대한 오역은 말할 것도 없고 소소한 오역조차도 찾기 힘들며, 번역하기 힘든 부분을 누락한 예 역시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최재서 역본은 비문이 없는 데다가 우리말 표현의 수준이 매우 높다. 역자 스스로는 "거의 번역 불가능"이라고 말한 영국적 언어유희까지 기발한 방법으로 우리말로 옮기려고 노력하여 원문의 미묘한 운율와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올재 셀렉션즈'는 '올재 클래식스' 가운데 독자들의 재발행 요청이 쇄도했던 책을 선별해 다시 펴내는 시리즈다. '올재 클래식스'가 각계각층의 후원을 통해 2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4000권 한정 판매되는 데 비해 '올재 셀렉션즈'는 6900~8900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판매수익 전액을 지혜나눔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인터넷 교보문고와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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