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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한전부지 충격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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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주가 예전수준 회복

현대차 3인방, 한전부지 충격 '훌훌' 현대차그룹주 최근 일주일 주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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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 9월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줄줄이 떨어졌던 현대차그룹 3인방의 주가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사실상 한전 부지 매입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아차의 주가는 5만7700원, 시가총액은 23조3895억원으로 한전 부지 매입 전날인 9월17일의 5만9000원, 23조9164억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판매 개선 등으로 최근 한달 새 주가가 17.52%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매 개선, 내수 점유율 반등 등 호재로 한전 부지 매입 여파를 극복한 모습"이라며 "펀더멘털이 9월 대비 강해졌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9월18일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입찰가에 낙찰 받고 이사회 배임 논란까지 일자 기아차 주가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속절없이 하락했다.

기아차는 부지 매입 당일 주가가 7.80% 급락한 데 이어 한달 후인 10월17일까지 9.66% 떨어졌다. 지난달 4일에는 4만91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9월18일부터 11월4일까지 기아차의 시총 규모는 4조131억원 증발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최근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지난달 5일 연중 가장 낮은 15만1000원을 기록한 후 반등세를 타 5일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10월22일 연중 최저치(22만8500원)에서 5일 25만55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9월17일 현대차 주가는 21만8000원, 현대모비스는 27만9000원이었다. 아직 한전 부지 매입 충격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지만 자동차 업종의 실적 호조 속에 주가 상승 여지가 많다는 관측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저 우려가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기대 이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고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실적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대차그룹주의 이달 단기 주가는 견조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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