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가정어린이집 2만3000여곳이 소속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가 보육료 인상을 요구하며 시한부 파업을 결정했다.
연합회는 지난 4일 회의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어린이집 원장을 제외한 모든 교사가 집단 휴가를 쓰는 방식으로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국·공립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다. 현재 전국의 가정어린이집에서 돌보는 영아는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파업은 국회가 지난 3일 통과시킨 보건복지부 내년 예산안에 항의하는 차원이다. 연합회는 "지난 4년 동안 동결됐던 보육료가 이번에도 고작 3%만 인상되는 데 그쳤다"며 "보육료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당장 아이 맡길 데를 찾아야 하는 맞벌이 가정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파업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주말 중 연합회와 협상해 원만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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