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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AI 조기 종식·구제역 차단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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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일제 소독의 날 확대해 매일 예찰·점검키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고병원성 AI의 조기 종식 및 구제역의 유입 방지를 위해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의 날’ 운영을 확대, AI와 구제역이 진정될 때까지 소독과 예찰·점검을 매일 실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9월부터 전남지역과 전북, 경북에서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또한 3일에는 충북 진천에서 8월 이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본격적인 겨울철 추위와 겹쳐 차단 방역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소독·출입 통제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 소홀과 분변 처리 등 사후관리 미흡으로 ‘가축사육환경 조건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지 발생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번 강화 조치로 소규모 농가는 공동방제단(87개단)을 활용하고, 매일 순회 방문해 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대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농가단위 자율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매일 소독과 외부인 차량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에 나선다. 또 전담공무원(212명)이 이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닭·오리의 실질적 소유자가 계열화사업자이면서 그동안 방역관리를 농가에만 일임하고 계열화사업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8월 시범 도입한 ‘계열화사업자 책임관리제도’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계열화사업자가 소속 농가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독, 예찰 지도와 방역실태를 점검해 행정기관에 제출토록 한다는 것이다. 전남지역 계열화 비율(%)은 닭 4개소 93.8%(전국 91%), 오리 13개소 91.9%(전국 89.5%)다.


전라남도는 또 시군 및 축산위생사업소에서 보유한 광역방제기(2대)와 소독차량(26대)을 총 동원해 과거 AI 발생농장, 철새 도래지 인접 농장, 집단 사육지의 주변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가의 소독, 출입 통제 등 방역 의무사항 이행 여부 확인 결과, 미이행 농가에 대해서는 고발, 과태료 부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정책자금 및 동물약품 지원 배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단방역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 한해에는 30건(고발 5?과태료 20?보상금 감액 5)을 적발해 조치했다.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은 “9월 이후 AI 발생은 농장의 소독 소홀과 외부인 차량 출입통제 미흡으로 인한 전파로 추정되고, 현재도 야외에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상시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매일 농장 소독과 출입통제를 더욱 엄격히 하고, 가축 사육밀도를 준수해 쾌적한 환경과 햇볕 등 자연 면역력 획득으로 질병 예방에 힘쓰고, 질병이 의심되면 발견 시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9월 이후 전남에서 21건이 발생해 47만 4천 마리가 살처분·매몰됐고, 전국적으로는 25건이 발생해 52만 7천 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제역은 올해 경북과 경남에서 3건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아직 발생한 사례가 없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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