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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사장단 첫 회의… 미래 먹거리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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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 사장단이 미래 먹거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를 끝낸 후 이뤄진 첫 공식 행사에서 새 사장단은 생명공학과 융합기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특히 바이오센서 산업은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로직스와 헬스케어 등과도 밀접해 새 사장단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3일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센서 부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과학 대중화 전도사로 알려진 분으로 특히 생체센서분야에서 고감도 ‘바이오 전자혀, 전자코’를 개발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박 교수는 사장단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의 생명공학과 융합기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스파이더맨과 가타카, 쥬라기공원 등 미래기술이 등장하는 영화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스파이더맨에서는 과학자가 뇌와 로봇팔을 나노와이어로 연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뇌는 바이오영역, 나노와이어는 나노영역, 로봇팔은 기계와 IT영역 등이 융합한 것으로 이는 단순히 영화속 얘기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삼성이라는 큰 기업체가 바이오업체에 투자를 많이 해 세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체로 커 가길 기대한다”며 “그래야 다음 세대에 먹거리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 교수의 평가가 삼성의 현 모습과도 괘를 같이 한다는 대목이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전지, 태양전지, LED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후 성과를 뽑아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산하 의료기기사업부에 대한 독자적인 활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바이오제약 산업의 경우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등 삼성의 양산 기술력을 접목해 경쟁력이 발휘되고 있는 부문으로 이 결과 설립 2~3년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날 새 사장단은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의 줄기세포가 심장, 간, 허파 등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하는 과정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아침 삼성그룹 신임 사장단들은 승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에서 단독 대표이사가 된 조남성 사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고 이윤태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회의시간보다 2시간 일찍인 오전 6시에 서초사옥에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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