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54억 풀어 …농촌 노인 말벗 서비스·장학금 지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NH농협은행이 3년 연속 '최고의 사회공헌은행'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로 1254억원을 지출해 은행권 최고를 기록했다.
28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6일 발표한 '201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농협은행이 2011년 1236억원, 2012년 127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254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 8년간 총 9300억원, 한해 평균 1160억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비는 주로 농촌지역 학생 장학금, 지역문화 체육행사, 농특산물 축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농촌 학생들에게 지방자치단체와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수백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정 요건을 갖춘 농업인 대학생 자녀들에게 서울의 농협장학관에 입주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농협중앙회로 환원된 농협은행의 수익은 농업인 지도와 교육, 고령 농업인 돌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등에 사용된다.
농협은행의 임직원 봉사단도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와 157개 시군별 산하 조직으로 구성된 NH농협봉사단은 지난해 2000여회에 걸쳐 8만6579명이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올 1분기에는 농협은행 출범 2주년을 맞아 집중봉사기간을 갖고 임직원 1만5625명이 총 368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김주하 은행장은 연초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한 강원ㆍ경북지역 폭설 때는 제설장비를 피해지역에 즉시 지원하고 피해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저리 대출과 이자납입 유예 등 금융 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저소득 가정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노인복지시설에서 직접 급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사회공헌활동 중 콜센터 직원들의 '농촌 어르신 말벗 서비스'는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콜센터 상담사 1300여명이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매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생활정보를 전달한다. 또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법도 알려준다.
김 행장은 "농협은행 직원들은 50여년 전 설립될 때부터 농촌지역의 부족한 일손을 돕는 것이 당연한 일로 생각했고 이러한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역사에 걸맞은 상생과 협력의 공익기관, 고객과 국민 모두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국내 최고의 사회공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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