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IA가 왼손투수 양현종(26)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KIA 구단은 26일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해 받은 포스팅 결과가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이 아니라고 판단,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KIA 구단의 이 같은 뜻을 곧바로 MLB 사무국에 통보했다.
앞서 지난 17일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신청한 양현종과 KIA는 22일 최고 응찰액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최고 응찰액이 김광현(26·SK)이 받은 금액(200만달러·약 22억원)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용 여부를 두고 고민해왔다. 그리고 KBO 통보 기한을 하루 앞둔 이날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MLB에 진출할 수 있도록 KIA에 협조를 요청했던 양현종도 현재는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 이로써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은 철회됐다. 아울러 양현종과 KIA는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을 요청할 수 없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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