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새누리당의 누리과정 예산 합의 번복은 상임위원회 중심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예산 심의를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며 국회 전 상임위에 대해 보이콧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예산 액수를 특정하지 말고 올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각 상임위 간사단은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누리과정 예산은)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한 내용으로, 이것을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은 어린이들 보육을 위한 것인 만큼 대화로 풀기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하며 애써왔다"며 "새누리당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합의를 번복해 예산(심사)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작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정무위, 법사위, 미방위, 외통위, 안행위, 환노위, 국토위, 기재위 법안소위와 기재위 재정소위 등 총 8개 상임위에 대한 의사일정이 파행됐다. 누리과정 예산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교문위 예결소위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기재위 조세소위 역시 개회가 불투명한 상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