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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한화 웃고 삼성테크윈은 '下'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한화 3.98%·한화케미칼 6.72% 상승…삼성테크윈은 하한가
한화그룹 주력사업 방산·화학 시너지 기대
삼성은 그룹내 영향 미미하지만 지배구조 재편 위한 주력사업 강화로 해석 가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시장에서는 이번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특히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주가 급등세다. 방산과 화학 쪽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반면 삼성그룹주는 평소와 비슷하고 한화로 인수되는 삼성테크윈이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26일 유가증권권시장에서 오전 9시21분 현재 한화는 전일보다 3.98%(1250원), 한화케미칼은 6.72%(900원) 오른 가격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2.93%)과 한화손해보험(2.7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00%), 한화투자증권(0.73%) 등 한화그룹주 전체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가격제한폭인 14.90%(5050원)까지 급락한 2만88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삼성그룹주들 주가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전자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은 보합세다. 삼성화재(1.63%)와 삼성전기(4.50%), 제일기획(2.76%) 등은 오르고 있고 삼성중공업(-1.86%)과 삼성엔지니어링(-1.50%), 에스원(0.66%), 호텔신라(-0.74%) 등은 내림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이날 발표된 삼성과 한화의 지분거래 영향이다.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도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로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억원 규모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한화그룹에 양도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 측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삼성은 그룹 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 입장에서 안 좋을 것이 없다"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회사를 인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방산과 화학 사업부문에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수직계열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주력 사업인 방산과 화학 쪽 매출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견해다. 또 이번 거래는 2조원 규모인데 전체 수입 대비 크지 않아 그룹 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장원 연구원은 "그룹 자체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은 없지만 지배구조가 녹아있다"면서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그룹사의 경영 방침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테크윈의 경우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면에서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크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기반이었던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봤다. 이어 "방산 분야는 한화 그룹 피인수시 시너지 효과 기대되지만 삼성 브랜드로 진행해 온 CCTV, 칩마운터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계열사와 협업을 기대했던 EPC, 에너지 장비 사업 등도 전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또 한화케미칼은 현재 화학 업종 상황이 좋지만은 않아 양적 확대 전략이 얼마나 수익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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