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북가좌1동 찾아 ‘주민들과 열띤 토론' 벌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주민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북가좌1동 등 지역 곳곳을 돌며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등 주민들과 스킨십행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24일 오후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 4층 회의실.
1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문제를 놓고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주민 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주민과 구청장이 함께하는 대화는 서대문구가 14개 동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민선 6기 현장 방문의 날’ 열한 번째 순서로 열렸다.
이 같은 현장 방문에는 민선 6기 구정을 '사람중심, 현장중심, 실천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문 구청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주민의 얘기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질문에 나선 박 모 DMC 아파트 제3 경로당회장은 ▲가재울3구역 지하쓰레기 자동 집하시설 운영 방안 ▲외환은행 옆 공터 임시주차장 활용 가능 여부 ▲모래내 시장 개발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구청이 가재울 3구역만을 위해 지하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을 직접 운영하기에는 관리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 어렵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 옆 공터 임시주차장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시 주차장 활용 방안에는 뜻을 같이 하지만 개인 토지이기 때문에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래내 시장 개발은 “구청도 개발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로 건설회사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빠른 사업을 위해 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민 최 모 씨는 북가좌 6구역 재건축조합과 관련해 450여 명으로부터 추진위원회 해산 동의서를 받았는데 이 지역은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송광덕 주택과장은 “주민 동의율 75%가 되면 절차를 거쳐 조합설립이 가능하고, 현재 설립된 조합도 내년 1월 말까지 주민 50%가 찬성하면 조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손 모 씨는 장미공원 내 쓰레기통 설치와 음식물쓰레기 중간집하장 악취 문제를 제기했고 문 구청장은 장미공원 환경 관리와 음식물쓰레기 중간집하장 냄새처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질문에 나선 권 모 씨는 “수색로 경의선 열차가 오갈 때 소음문제가 심각하다”며 방지시설 설치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주민의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행복주택 건립 시 소음 방지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코레일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모 씨는 “가재울 3구역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 주택과장은 “LED 조명 교체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가운데 하나로 현장조사를 통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모 씨는 가재울 복합문화센터 준공 문제를 물었다.
문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토지를 매입해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0억원 정도의 건축비용도 서울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토론회에 앞서 문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대문구가 올 초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행복도 평가에서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2위를, 지난달 말 행정자치부 주관 2014년 전국 생산성 대상에서 대상을, 지난주에는 보건복지부의 복지행정상 대상을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민선 6기 현장 방문의 날’에는 박상홍, 김순길, 이기돈 구의원도 함께했다.
한편 구청장 현장방문의 날은 이달 26일 북가좌2동, 28일 홍은1동, 다음 달 3일 남가좌1동으로 이어진다.
서대문구는 주민 건의사항을 부서별로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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