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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리 인하로 위안화예금 인기 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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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이들의 우려가 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감수해야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고공행진을 하던 위안화 예금의 인기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을 기준으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위안화 예금은 21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13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말 잔액이 66억7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위안화 예금이 전체 외화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7%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금리 인하로 이 같은 위안화 예금 증가세는 동력을 일부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로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예금을 통한 환차익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 가입된 위안화 예금이 만기될 때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내년 중반까지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는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위안화 예금은 증가는 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성장률이 둔화된 모습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에는 각각 183.9%, 86.36%, 154.3%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9월과 10월 각각 1.9%, 6.6% 수준으로 성장률이 축소됐다.


우리은행이 이달 초 선보인 '글로벌 위안화(CNH) 예금 패키지'를 예로 들어 봐도 전체적으로 선방하고는 있지만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입출식통장, 자유적립식 예금,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지난달 24일 현재 551좌, 314만7000달러에 그쳤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최근 실시한 역외 위안화 관련 기업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위안화 예금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안화를 포함해 외화예금은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재테크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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