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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방향, 제조·설비에서 SW·소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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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의 투자 방향이 단순한 제조·설비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소재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금의 90% 이상을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조달받는 삼성벤처투자의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다.


23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반도체 분야가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분야 기업이 32곳으로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웨어(17곳), 바이오(8곳), 인터넷서비스(5곳) 등이 뒤를 이었으며 콘텐츠 분야는 1곳이 투자를 받았다. 이 중 특정 사업분야로 분류하기 어려운 곳(기타)도 15곳이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었다.

삼성벤처투자는 투자한 기업 중 공개할 수 있는 곳들, 즉 투자받은 곳과 합의가 이뤄진 곳들만 포트폴리오로 공개하고 있다. 100% 포트폴리오를 살핀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삼성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벤처업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나 소재, 사물인터넷(IoT) 관련 업체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트폴리오를 봐도 눈에 띄는 곳들이 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트(Sheet) 기술을 갖고 있는 나노시스(nanosys), 실버 나노와이어·코팅 소재기술을 갖고 있는 캠브리오스(cambrios) 등이 소재와 관련돼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 기술 등을 통해 좀 더 선명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전자기기를 만들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관심이 보이는 대목이다.


네트워크 분야는 주로 사물인터넷과 무선인터넷, 자동차 내에서의 통신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 내장형 안테나 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갖춘 이더트로닉스(Ethertronics), 국방·우주연구 등에 사용되는 무선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을 공급하는 래디시스(Radisys)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물인터넷 외에 모바일 금융과 관련된 기업에도 투자했다. 이뱅킹과 전자토큰, 모바일카드결제시스템, 전자태크, 모바일앱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올랐다. 최근 모바일 송금 서비스 등을 시작한 삼성이 관련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삼성벤처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과거 제조장비업체에 투자하던 흐름과 상당히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이 반도체 팹리스 업체, 공정 솔루션 업체 등에 주로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삼성이 갖지 못한 새로운 기술을 가진 업체에 추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벤처투자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로, 투자 수익보다는 모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중요시한다.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벤처스, 인텔 계열인 인텔캐피탈과 비슷한 형태다.


1999년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삼성계열사가 투자한 금액은 1조3500억원 정도다. 지난 4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했던 기업인 독일의 OLED 제조업체 노바엘이디를 제일모직이 직접 인수했고,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중국에도 사무소를 내며 해외 유망기업도 물색·관리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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