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총 13곳의 추가 지역위원장 인준을 마무리 한 가운데 전남 남원시순창군의 강동원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제외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갖고 "전체 246개 지역 중 단수지역 226개, 경선지역 7개, 미응모 포함 사고지역 12개, 심사보류지역 1개 등으로 지역위원장 심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사고지역에 포함된 전북 남원순창과 전남 순천곡성은 막판까지 고심이 이어졌던 곳이다. 특히 남원순창의 경우 현재 강동원 의원의 지역구로, 현역 의원과 이강래 전 의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문희상 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조정식 사무총장, 윤관석 사무부총장을 제외한 당직자들을 모두 물린 채 약 30여분 간 사무총장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고지구 선정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윤 조강특위 간사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원순창은 무소속의 강 의원이 우리 당에 합류하면서 현역 의원과 직전 지역위원장이 교차되는 지역"이라며 "현역 의원·지역위원장에 대해 '큰 문제가 없으면 다시 선임한다'는 기준이 충돌하면서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위원장 선임은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데, (두 후보가) 충돌해 통합이 안 되면 조직안정에 어려움이 있어 조정할 시간적·정치적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공개 당무위에서 이와 관련한 이의제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현역 의원(제외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도 그 출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새정치연합 당무위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구 민주계 출신 중 일부가 이 전 의원을 강하게 밀어붙였다"거나, "조강특위에 포함된 정세균계 의원들이 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식의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당내 갈등의 불씨로 번질 가능성도 남은 상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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