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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합병위원회서 조직개편·인사방향 결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통합산업은행이 다이렉트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조직도 축소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된 이후 입사한 직원들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조직을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직원들은 현재 직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를 하나로 합친 '통합 산업은행'은 내년 1월1일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조직개편과 인사방향은 이번주 중 결정돼 다음 달 본격 실행될 예정이다.


통합 산은 합병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통합 산은의 조직개편 및 인사방향을 결정한다. 합병위원회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일정을 한 주 앞당겼다. 합병위원회에서 통합 산은의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이후 승진인사를 비롯해 조직개편, 통합인사가 진행된다. 우선 다음 달 초 승진인사를 실시한 뒤 중순경 조직개편과 통합인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던 다이렉트부서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회귀함에 따라 개인금융부로 축소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다이렉트'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온렌딩 등 정금공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산은과 정금공이 분리된 2009년 10월 이후 각 기관에 입사한 주니어급 직원들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 직급이나 직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분리되는 과정에서 정금공으로 넘어간 직원들과 산은에 남아있는 직원들의 직급이나 직위, 임금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정금공의 경우 신생 기관이다 보니 동기라 해도 산은보다 승진이 빠른 측면이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금공에서는 70년대생도 팀장을 많이 달고 있지만 산은에서는 60년대생 중에서도 팀장이나 부서장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산은 내 인사정체가 심각해 같은 기수라 해도 정금공에서는 2급, 산은에서는 아직도 3급인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직급은 법상 낮추는게 불가능해 승진을 통해 직급이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직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정금공에서는 팀장이었지만 통합 후에는 팀원으로 직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통합 산은 관계자는 "똑같은 기수인데 정금공에서는 팀장, 산은에서는 팀원인 상황을 통합 후에도 유지하는 건 되레 산은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정금공을 차별하지 말라고 했지 산은에 대한 역차별을 방관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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