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전직 경찰이 중심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 조직의 중심은 전직 경찰 간부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9일 전직 경찰 간부 A(42)씨를 총책으로 한 조직원 100여명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금관리책으로 활동한 A씨의 친동생 B(39)씨 등 조직원 2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조직원의 부탁을 받고 수배조회를 해준 경찰관 C(41)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A씨를 포함한 조직원 21명을 지명수배, 가명을 써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조직원 50여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중국, 필리핀 등지에 이른바 ‘콜센터’를 만들어 저축은행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2000명으로부터 대출수수료와 보증보험료, 인지대, 신용조회삭제비 등 명목으로 40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모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할 당시 얻은 보이스피싱 수사 경험을 토대로 B씨와 함께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직에는 전직 경찰관인 A씨 뿐만아니라 광고모델, 전 프로야구 선수, 연예인 매니저, 유흥업계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특정한 피해규모는 피해자 약 2000명으로 피해금액은 40억여원이지만 범행일계표나 일일환전금액, 범행기간 등을 고려한다면 총 피해자는 수만명, 피해금액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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