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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자산운용, 안전자산에만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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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공채 투자비중 64%…저금리에 수익하락 우려
"자산운용처 다변화 해야…부동산 등에도 관심 필요"


생보사 자산운용, 안전자산에만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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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저금리 저성장 속에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새로운 대체투자처 발굴에 힘쓰고 있지만 국공채 비중이 여전히 늘어나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인 부동산에 대한 비중은 최근 3년간 2.0%대에 머물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총자산 635조원 가운데 국공채 비중은 237조원(37.3%)에 달한다. 전체 유가증권(주식·국공채·수익증권 등) 372조원 중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공채 비중은 63.7%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최근 3년새 생보사들의 국공채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생보사들의 총자산 가운데 국공채 비중은 2011년 말 157조원(35.5%)에서 2012년 말 200조원(36.5%), 2013년 말 226조원(37.7%)을 기록했다.

국가가 발행하는 국공채는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에서 국공채 금리 하락은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등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국공채 외에 투자대상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생보사들의 총자산에서 국공채 비중이 여전히 크다"며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에도 적극적 뛰어들어 자산운용을 다변화하는데 힘써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투자 분야 중 하나인 부동산의 경우 자산운용 비중이 아직도 미미한 상태다. 총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운용 비중은 올 8월 말 기준으로 15조원(2.3%) 수준이다. 2011년 말 13조원(3.0%)에서 2012년 말 14조원(2.6%), 지난해 말 15조원(2.5%)로 최근 3년간 2%대에 머문 상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추진에 따라 향후 보험사들이 보다 다양하게 자산운용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체투자 분야 중 하나인 수익증권 비중은 증가세다. 올 8월 말 기준 총 자산 대비 수익증권 비중은 26조원(4.1%)을 기록했다. 2011년 말 11조원(2.5%)에서 2012년 말 14조원(3.7%), 지난해 말 23조원(3.7%)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이 마무리되면 보험사의 비상장 해외주식 소수 지분 투자가 허용돼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해진다. 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의 외화표시지분에 대한 투자도 허용돼 보험사들이 PEF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이와 함께 보험사가 PEF 지분 30% 이하를 취득하는 경우 별도의 신고 없이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추진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투자처가 보다 다양해졌다"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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