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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배당·가치투자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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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벤치마크지수 개발 착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가치 및 배당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벤치마크(BM)지수를 처음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지수를 토대로 국민연금은 그간의 대형주 위주의 투자에서 탈피해 투자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식 위탁 부문에서 ▲밸류형 ▲배당형 ▲사회책임투자(SRI)형 등 세 종류의 BM지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각 스타일 BM지수를 만들어 해당 분야에 특화된 투자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내달 12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서류 및 구술 심사를 거쳐 같은 달 23일 운영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새 BM지수 및 기존 BM지수 적용 테스트를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기존에 국내 주식 위탁 부문에서 순수주식형ㆍ대형주형ㆍ중소형주형ㆍ사회책임투자형ㆍ장기투자형ㆍ액티브퀀트형 등 6가지로 나눠 운용을 맡겨왔다. 이 중 투자 기준이 명확치 않았던 사회책임투자형 지수를 새로 만들고 밸류형과 배당형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치주나 배당주 등에서 특화된 성과를 내왔던 자산운용사들에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새로운 BM지수 개발에 나선 것은 사회적으로 배당 및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대기업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 투자의 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가 어렵다는 점도 이번 BM지수 개발의 배경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방식이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수익률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국민연금이 스타일투자를 본격화할 경우 자산배분과 성과 평가가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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