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때문에 초콜릿 비싸진다(?)…에볼라와 초콜릿의 이상한 방정식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에볼라 바이러스(이하 에볼라) 탓에 초콜릿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한 에볼라 때문에 전 세계가 초콜릿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미 언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는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온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두 나라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점하고 있는데, 이들 두 나라가 에볼라가 창궐한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3국과 인접해 있다. 에볼라 때문에 두 나라의 코코아 생산량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최근 들어 아프리카 지역에 확산한 가뭄 등 이상 기후와 각종 식물 병충해도 코코아 생산을 감소시키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현지 코코아 농가 가운데 기후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옥수수나 고무 재배로 돌아선 곳이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빗자루병(나무 등 식물에 작고 가는 가지나 잎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는 병) 등 병충해 때문에 전 세계의 코코아 생산량이 4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등 인구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최근 초콜릿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초콜릿 부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2012년부터 전 세계적 차원에서 초콜릿 소비량이 공급량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최근 초콜릿 가격은 2012년에 비해 무려 60%나 급등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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