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소폭 개각…신설 인사 4명 포함 11명 인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이경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신설되는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 전 합참차장을,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18일 각각 내정했다. 또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정재찬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를 각각 내정하는 등 장차관급 인사 11명에 대한 소폭 개각 수준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로서 비경제분야인 교육·사회·문화를 총괄하게 되면서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사회부총리를 겸임하게 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재난안전체계 강화와 공직개혁 등을 위해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및 기타 인사요인이 있는 일부 기관에 대한 인사로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시 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에는 총 5명의 신임 장차관이 내정됐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해군사관학교 28기 출신의 군인이다. 민 대변인은 "해상·합동작전 전문가로 일선 지휘관 및 인사, 전략 등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 범정부적 재난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족하는 국민안전처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이끈 육군 출신의 이성호 안행부 제2차관이,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 홍익태 경찰청 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에 대해 민 대변인은 "민간 인사전문가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전임자 사퇴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정재찬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그외 사퇴로 공석이 된 통일부 차관, 행정자치부 자관, 방위사업청장에는 각각 황부기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 내정됐다. 또 공석이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전임자의 임기가 도래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박재영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함께 정부조직에 필요한 각종 직제개편 등을 담은 대통령안 등을 의결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9일 0시를 기해 공포·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정부조직은 박근혜정부 출범 첫해 '17부3처18청2원5실6위원회'에서 '17부5처16청2원5실6위원회'로 바뀐다. 재난안전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는 폐지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흡수한 거대부처로 탄생하고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로 쪼개진다. 내각 리더십은 정홍원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1총리 2부총리 체제로 짜이게 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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