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4분기 들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기업은 현대차ㆍ기아차 등 13곳이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한 기업은 포스코ㆍ한국전력 등 10곳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업보다 적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자사주 처분에 나선 기업이 15곳으로 사들이기로 한 12곳보다 많았다.
금액 측면에서도 유가증권 상장사는 취득 규모가 1조5477억원으로 처분금액(1조374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컸다. 코스닥도 금액 규모에서는 취득금액이 175억원으로 처분금액(87억원)을 앞섰다.
업체별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과 엔저 충격 여파로 주가 부진을 겪은 현대차ㆍ기아차가 각각 4490억원, 2209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등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줄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전날 종가기준 수익률이 -2.41%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컴투스, 위메이드, 조이맥스, 웹젠 등 게임주를 중심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교부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에 나선 기업이 다수를 이뤘다. 그밖에 에스에프씨와 안국약품은 상여금 지급 등을 위해, 제일테크노스와 우진비앤지는 유통주식수 확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팔기로 한 경우다. 해당 기간 코스닥 수익률은 -6.32%로 부진했지만 연초 대비 1.2% 하락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7% 상승하며 여전히 올해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 달 연속 자사주 매입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중공업, SK, 한화생명, NAVER, 삼성증권 등 자사주 매입체결 수량이 일평균 거래량 대비 높은 비중을 보이는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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