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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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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말 1조3413억원…전년比 10.9%↓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수수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보릿고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난 2분기 말(6월말) 현재 1조3413억원으로 전년 동기(9월말) 대비 10.9% 감소했다.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는 2010년 말 3조3363억원에서 2011년 말 3조4976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12년 말 2조2999억원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 말에는 2조1449억원으로 줄었다.


경기둔화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위축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회사별로 위탁매매 수수료 점유율은 삼성증권이 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우증권(7.2%), 한국투자증권(6.8%), 우리투자증권(6.7%), 현대증권(6.6%), 신한금융투자(5.7%), 대신증권(4.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지난해 말보다 점유율이 0.6%포인트 올랐고 다른 회사채들은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권사 전체 수수료 수익 중 6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감소하면 수익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11년 67.9%에 달했던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은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57.8%로 일본(35.4%)과 비교하면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 및 실질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단기간 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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