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 빈소서 이승기, 눈시울 뜨겁게 붉혀…'고인이 아들 같다던 후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선배 연기자 故 김자옥을 조문했다.
이승기는 17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자옥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이승기는 김자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애통한 표정을 지으며 빈소에 나타났고, 조문을 마친 이승기는 눈시울을 뜨겁게 붉힌 채 조용히 발길을 옮겼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 1월까지 방송된 케이블TV tvN '꽃보다 누나'로 김자옥과 인연을 맺었다. 이승기는 당시 방송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김자옥을 살뜰히 챙기며 고인과 선후배를 뛰어넘는 각별한 정을 나눈 바 있다.
특히 '꽃보다 누나' 출연 당시 김자옥은 '짐꾼' 이승기에게 "너는 내 아들 같다"며 "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며 애정을 밝혔고 선글라스를 식당에 두고나온 이승기를 놀리면서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향년 63세.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톱스타반열에 올랐으며 1983년 가수 최백호와 이혼한 뒤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1996년 가수 태진아의 권유를 받고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tvN 예능 '꽃보다 누나'와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故 김자옥의 발인은 오는 19일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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