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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리더십은 비전과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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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리더십은 비전과 소통이다 최성범 우석대 신문방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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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리더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특정 사안을 분석하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바로 리더십(leadership)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명량'을 계기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집중 조명을 받더니 최근 들어선 프로 스포츠의 성패를 분석하는 틀로서도 리더십이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 스포츠 감독들의 자기희생적 리더십과 소통의 리더십, 형님 리더십이 성공의 비결로 거론되는 반면, 불세출의 스타였던 한 야구 감독의 실패는 리더십 결여로 결론이 모아진 바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처럼 리더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있을까.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애타게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혈통을 중시하는 사고가 많이 반영된 탓인지 리더는 타고 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했다. 부모를 잘 만났든지 뭔가 탁월함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아직도 태생적 리더에 대해 대체적으로 관대한 편이다. 영웅시대에 형성된 지도자관이거나 유교적 전통에 바탕을 둔 리더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리더가 가진 특성이나 지위 권한보다는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시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리더십 연구의 초점도 리더 특성론에서 행위중심으로 바뀐 지 오래다.


현대 리더십 이론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워렌베니스(1925~2014)는 1985년에 출간한 저서 <리더스>에서 리더들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리더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 취지를 전달하는 능력,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능력,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 행동으로 변환하며 이를 계속 유지해 나가도록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오늘날까지도 리더십 연구의 바탕이 되고 있는 정의다.


이 정의에 의하면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전파하고 설득하는 능력이다. 한마디로 리더십이란 비전과 소통인 것이다. 또한 조직을 다스리거나 이끌어나가는 개념이 아니라 리더와 추종자가 수평적 관계 속에서 자발적 추종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밖에 최근 들어선 변혁적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셀프 리더십, 희생적 리더십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사회 곳곳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지만 그 위기의 본질을 파헤쳐 들어가 보면 리더십의 위기다. 높은 사람들은 많지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며 소통에도 소홀한 경우가 너무 많아 리더십이 생겨나지 않는다. 리더라기보다는 권력자인 경우가 많고, 관리자(manager)에 머무르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정치가 리더십 위기가 가장 심각한 분야로 비전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발적 추종에 기반한 미래형 리더십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권력에 의한 수직적 지휘통솔만 존재할 뿐이다. 비전이 명확치 않고 소통조차 부족하니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아 사회 곳곳에 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경제의 위기도 알고 보면 리더십 결여에 기인한다. 한국경제가 소수의 재벌에 의존해 성장해 왔고, 이들 대기업의 리더들은 중후장대형 산업에만 적합한 불도저형,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수평적ㆍ협력적 관계와 혁신주도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부흥을 이끈 리더십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리더십 이론으로 설명하자면 선천적 권력에 의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리더십에 가장 중요한 비전 제시와 소통 능력이 없어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


멋진 미래 비전을 지니고 이를 공유하도록 소통하는 리더십이 우리 사회 곳곳에 등장하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이는 현실 속에선 리더십 교체만이 정답인가?




최성범 우석대 신문방송학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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