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리·차이나하오란 대표 "한국 수출 늘 것…주가는 1만원까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과 중국간 무역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완리인터내셔널과 차이나하오란 대표의 공통된 말이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업체들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확대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주식 투자가 관심을 끌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차이나하오란은 전 거래일보다 270원(14.88%) 뛴 2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완리는 185원(8.47%) 오른 237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아직 자사 주가가 한국 증시에서 저평가돼 있다며 시장과의 소통 강화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우뤠이비아오 완리 대표는 "완리 주식이 한국에서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는데 앞으로 주당 1만원까지 기대한다"면서 "산업은행이 2대주주로 있어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오롱 차이나하오란 대표도 "차이나하오란 주가가 저평가 상태지만 단기적으로 주당 5000원, 장기적으로 1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소통과 교류를 많이 하고 경영방침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불신을 벗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으로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우 대표는 "한ㆍ중 FTA로 관세가 줄어들게 되면 한국으로의 타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상위 20대 건설사를 초청해 공장방문 등을 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리는 조만간 국내 대형 건설사와 친환경 건자재인 테라코타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 대표는 "삼성물산이 우리 회사의 중국 공장을 실사했고 품질 면에서 인정받아 독일 경쟁사를 제치고 공급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인 앤틱타일도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좋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이나하오란 역시 한국기업들과의 교류를 넓혀갈 방침이다. 장 대표는 "종이컵 제품의 경우 한국에서 주문량이 늘고 있다"면서 "한ㆍ중 FTA로 관세가 낮아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고, 한국 업체들도 FTA로 중국의 큰 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 양국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기술과 투자 쪽도 교류가 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이미 한국의 대형 제지업체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고 에너지 절감 설비기술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배당과 관련해선 "회사 발전과 주주 보상의 중간점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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