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안타증권은 17일 인터파크INT에 대해 중국 역직구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터파크INT는 지난 10월말 외국인 대상 역직구 사업을 수행하는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오픈했다. 현재 중국어와 영어가 지원되고 있고 결재시스템도 페이팔과 알리페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향후 텐페이 시스템까지 장착 예정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직 초기 오픈 단계인 관계라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인 대상 역직구 사업은 향후 동사 주가에 콜옵션과 같은 역할 기대한다"고 전했다.
페이팔에 의하면 중국인 직구시장은 2013년 2160억위안에서 2018년년 1조위안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국내 역직구 시장은 2013년 262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인들의 한국 직구금액은 크지 않지만 언어문제와 결재 시스템만 해결할 경우 폭발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중 FTA 체결도 중국인 한국직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중국인 직구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가정하면 중국인 역직구 시장규모는 35조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018년 인터파크INT의 중국인 역직구 시장 점유율을 10%로 가정하면 쇼핑부문 세전ㆍ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2018년 18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투어부문은 내년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투어부문 거래총액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조6300억원으로 3년 연속 30%대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숙박, 패키지 비중의 점진적 상승으로 믹스개선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5년 인터파크INT는 도서부문 대손충당금 소멸과 ENT(공연기획 및 제작과 티켓 판매) 부문 실적회복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투어중심의 성장스토리 재점화할 것"이라며 "중국인 역직구 사업은 콜옵션"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