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삼성SDS가 상장후 차익실현 매물에 하한가 직전까지 급락했다.
14일 오후 3시 삼성에스디에스는 시초가 38만원 대비 5만2500원(13.82%) 급락한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S는 공모가 19만원의 두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한가 가까이 밀렸다.
장 초반 단번에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에 이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던 시가총액 순위는 주가 하락에 6위로 밀려났다. 삼성SDS 시총은 25조3413억원으로 한국전력과 POSCO 다음이다.
증권업계는 일단 삼성SDS의 증시 입성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지분 연결 고리에서 삼성SDS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기대감에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며 목표주가를 증권사중 가장 낮은 35만원으로 잡았다.
국내 증권사 7곳이 제시한 삼성SDS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1만86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