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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장, 이재용 부회장 등 차익 3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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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IT서비스업체 1위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100% 웃도는 시초가를 형성하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의 시초가는 공모가격인 19만원보다 무려 100% 오른 38만원에 형성됐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38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29조2876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에 이어 단숨에 4위로 껑충뛰었다. 오전 9시15분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초가 대비 1만4000원(3.68%) 하락한 3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삼남매는 300배 이상의 투자 수익율을 거두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한 것을 비롯해 삼성SDS 지분 870만4312주(11.25%)를 확보하는 데 주당 평균 1180원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액은 약 103억원이다. 여기에 현 주가 36만6000원을 적용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1858억원이 돼 투자 수익률이 300배를 넘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마찬가지로 짭짤한 투자수익을 거두게 된다. 두 사장의 삼성SDS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1112원으로 현 주가 36만6000원 적용시 301만8859주(3.9%)씩 보유한 지분 가치가 각각 1조1049억원이 된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일반 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삼성SDS는 일반 공모에 앞서 전체 공모주 609만9604주중 20%인 121만9921주를 회사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했다. 전체 직원 1만40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87주가 돌아갔다.


증권업계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일시에 출회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지분 연결 고리에서 삼성SDS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계열사의 사업 확장 영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가 나타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 7곳이 제시한 삼성SDS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1만8600원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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