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약발 줄고 비수기 영향 … 전세도 상승폭 줄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4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주택시장 전반적으로 9·1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가을 이사철도 마무리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하며 일제히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월11일, 수도권은 7월18일 보합 이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들어 상승폭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다 이번주 조사에서 오름세를 멈춘 것이다.
일반 아파트 값은 일주일 전에 비해 0.02% 올랐지만 재건축 아파트 값이 -0.0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0.09%, 종로구 0.08%, 구로구 0.04%, 서초구 0.04%, 노원구 0.03%, 동대문구 0.03%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강남구가 0.05% 떨어진 것을 비롯해 관악구 -0.17%, 마포구 -0.05%, 금천구 -0.04%, 송파구 -0.02%, 용산구 -0.01%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 중동 등의 아파트가 각각 0.01% 올랐지만 산본과 판교는 0.01%씩 떨어졌다. 경기·인천 지역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물건이 귀한 곳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0.07%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 0.10%보다 둔화됐고 경기·인천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에는 0.04%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9·1대책 법안의 후속처리가 늦어지는데다 재고 아파트에 대한 한시적인 세금 감면 혜택도 없어 연말에 거래량이 반짝 늘어나는 '막달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부동산 관련 법안이 서둘러 통과돼야 주택 거래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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