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11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11월10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으나, 서울은 0.02%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져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5%)은 서울·경기·인천의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됐으며, 지방(0.08%)은 3주 만에 세종이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전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
서울(0.02%)은 강북(0.05%)지역에서 상승세가 다소 확대됐으나 강남(0.00%) 지역의 매매가가 2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되면서 지난 주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구(0.18%)·경북(0.18%)·충북(0.17%)·울산(0.09%)·경남(0.09%)·충남(0.09%)·제주(0.07%)·경기(0.07%) 등은 상승했고 전남(-0.03%)·전북(-0.02%)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60㎡이하(0.09%), 135㎡초과(0.07%), 60㎡초과~85㎡이하(0.05%), 102㎡초과~135㎡이하(0.05%), 85㎡초과~102㎡이하(0.03%)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의 매매전환수요가 나타나면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서울 재건축 추진단지에서는 매수인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수준이 재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장기간 매물부족에 따라 오름폭이 소폭 확대(0.10%→0.12%)됐다.
수도권(0.15%)은 서울에 비해 경기·인천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외곽으로 전세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방(0.09%)은 산업체 근로자 수요 등을 바탕으로 충북과 대구에서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충북(0.20%)·경기(0.20%)·대구(0.19%)·인천(0.18%)·경북(0.12%)·충남(0.10%)·울산(0.10%)·제주(0.09%) 등은 상승했고 세종(-0.03%)·대전(-0.01%)은 하락했다.
서울(0.08%)은 상승기조가 유지됐으나 강북(0.08%)지역의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강남(0.07%)지역은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전환 물량 증가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전세에 대한 임차인의 선호가 계속되면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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