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10월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오름 폭이 줄어들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7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0.09%→0.07%), 전세가격은 0.11%(0.12%→0.11%) 올라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일 기준 전주 대비 0.12%, 13일 기준 0.11%, 20일 기준 0.09%, 27일 기준 0.07%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서울 일부 지역에서 하락 반전되며 오름 폭이 둔화됐고, 지방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세종의 하락 전환으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대구(0.16%)·충북(0.14%)·경기(0.10%)·경북(0.10%)·강원(0.09%)·부산(0.08%)·광주(0.08%)·경남(0.08%) 등의 매매가격은 상승했고 전남(-0.05%)·세종(-0.04%)은 하락했다. 서울(0.03%)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지난주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142개에서 130개로 12개 감소했고 하락 지역과 보합 지역은 각각 11개 증가해 23개, 1개 증가해 2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접어들면서 수요자 문의나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서울 강남 등 최근 가격상승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재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 전 주에 비해 매매가격 오름 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 역시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름 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우수한 접근성과 산업체 근로자 수요를 바탕으로 수원·안산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지방은 매물부족으로 인해 충북과 대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도별로는 충북(0.19%)·경기(0.19%)·대구(0.15%)·광주(0.13%)·서울(0.09%)·경북(0.07%)·부산(0.06%)·인천(0.06%)·강원(0.06%) 등은 상승했고 세종(-0.17%)은 하락했다. 서울(0.09%)은 상승기조가 유지됐으나 강북(0.13%)지역의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지난주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물량 전환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사철 막바지로 접어들어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오름 폭 둔화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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