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에 파견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최룡해 파견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룡해는 지난달 29일부터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서 호명된 데 이어 특사로 파견되면서 북한 권력에서 2인자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고위급 인사 교류와 경제협력 등을 통해 눈에 띄게 밀착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8일 열린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장관의 90세 생일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최룡해는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만큼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최룡해와 만남은 내주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최룡해 파견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룡해는 지난달 29일부터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서 호명되며 북한 권력에서 2인자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룡해는 군 총정치국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에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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