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장 500개 시대에 이용객은 3000만명.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ㆍ서천범)가 13일 '내년 한국 골프장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골프장은 13개가 늘어나 현재 507개, 내년에는 520개가 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4%가 증가한 3050만명이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급감한 접대 수요를 개인 수요가 대체했고, 따뜻한 겨울과 강수일자 감소로 전년 대비 영업일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개별 골프장별로는 그러나 이용객 수와 출혈경쟁에 따른 1인 당 객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모양새다. 내년에 개장할 골프장 10~15개 대부분이 퍼블릭을 표방하고 있는 이유다. 회원제는 실제 지난해 230개에서 227개소로 줄어든 반면 퍼블릭은 231개에서 247개, 내년에는 267개로 급증하는 추이다.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회생 절차 22개 골프장 역시 퍼블릭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골프장 이용객 수가 내년에는 오히려 1% 감소한 302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회원제는 더욱이 공무원 골프금지령 지속과 퍼블릭보다 높은 그린피 등으로 적자 폭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천범 소장은 "이용객 수 감소로 골프장들은 과감한 구조 조정과 캐디선택제 도입 등 다양한 생존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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