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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 경기도 관광표지판 믿었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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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은 10개 중 4개, 중문도 3개가 표기 불일치…경기도, 내년 상반기 일제점검 후 대책마련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길거리에 걸려있는 영문 관광표지판 10개 중 4개는 표기가 불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문도 10개 중 3개에서 표기오류가 발견됐다. 외국에서 손님을 초대해 놓고 이름표를 잘못 쓴 꼴이 됐다.


최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의 이 같은 '무사안일' 관광정책을 질타하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김도헌(새정치연합ㆍ군포1) 의원은 "경기지역에 등록 설치된 관광표지판 1169개 중 확인불가 표지판을 제외한 589건의 자국어 안내 표지판을 보면 영문표지판 464개 중 40%에 달하는 185개에서 표기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문 표지판 125개 중 26.4%인 33개에서도 표기불일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나아가 "자국어 표지판도 확인불가 또는 표기 불일치 표지판이 조사 대상의 48.75%인 57건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서울특별시의 경우 영문과 일문 표지판은 각각 88개 모두 표기가 일치했고, 중문 역시 87개 중 1개를 제외한 86개 표지판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200만 관광시대인데, 기초자료하나 제대로 안 해놓고 돈 쏟아 부어 다른 거 투자하면 뭐하냐"며 "경기도와 서울이 관광 표지판 표기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관광안내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관광안내표지 가이드라인이나 외국어 관광안내표기 용례집 현황 등을 제대로 숙지 파악하고 있는 담당자도 50%에 불과했다"며 "외국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은 뒤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면 누가 다시 경기도를 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저희가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광표지판 불일치 부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일제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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