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 유보를 철회하기로 했다. 파업 여부나 구체적인 시기를 공표하진 않았으나 실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아졌다.
13일 노조 등에 따르면 전일 열린 노조 중앙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철회사실을 알렸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된 점을 들어 지난 7일 부분파업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사측이 파업 찬반투표과정에서 적법성 등을 문제 삼자 부분파업을 유보해왔다.
노조는 지난 9월23일부터 나흘간 파업 찬반투표를 하려고 했지만 사측이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투표 기간을 한 달로 연장했다. 노조가 최근 변호사 등에게 자문한 결과 적법한 절차였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로 인해 파업유보를 철회키로 했다.
회사 측은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등을 포함한 최종안을 제시했으며 노조는 임금인상과 성과금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1994년 이후 이어온 무분규 교섭타결 기록이 깨지게 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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