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간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미얀마 네피도에 머물고 있는 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에서 동북아평화협력포럼과 정부 차원의 동북아 평화협력 회의가 개최됐다"고 소개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형성된 협력의 공감대가 동북아 3국 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일본 정상과 회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9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내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제안한 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비핵화의 온전한 달성,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선진국 통화정책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우려와 관련 박 대통령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속 강화하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국제기구화 절차를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SEAN 국가들의 연계성 문제에 대해선 "내년 ASEAN 공동체 출범은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성장과 번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ASEAN 연계성 증진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메콩 지역 개발격차 해소가 역내 연계성의 중요한 고리라는 점을 감안해 '메콩강 내륙 수운 교통연구사업'을 ASEAN 측에 제안했다.
네피도(미얀마)=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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